주석1

[여성훈련교육기관]

여성자원금고 일하는 여성의 집

IMF구제금융 정국에 취업교육기관을 찾는 여성들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여성자원금고 일하는 여성의 집은 더욱 분주하다.
(사)여성자원금고(이사장 김근화)는 1990년 9월에 설립되어 직업정
보센터를 운영해오다 96년 노동부가 후원하는 본격적 취업 교육기관
일하는 여성의 집을 개원했다.


개원 초기부터 ‘텔레마케터’라는 직종을 개발해 성과를 거둔 뒤
새로운 직종개발로 여성의 사회진출 개척이 가능하다는 전례를 남긴
곳으로도 유명하다. 여성자원금고 일하는 여성의 집이 주력하는 교
육과정은 텔레마케팅과 세무사무원 교육.

지난 6일 MBC텔레비전 오전 9시 ‘정보뱅크’에서 텔레마케팅에
대한 보도가 방영된 후 여성자원금고 일하는 여성의 집에는 문의전
화가 쇄도하여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방송의 효과도 크지만 고객
관리 비중이 커진만큼 텔레마케터의 중요성이 크게 늘고, 직종에 대
한 인식도 좋아진 결과였다. 보통 월 1회 50-80명을 교육시키는데,
지난해 12월에는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월 2회로 늘리기도 했다. 다
음 교육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교육이 끝나는 날 기업초청 기업설명회를 갖고 구직자와 구인자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다. 취업률은 80-90％. 기업회원으로 가입한
기업체에 주로 취업이 된다. 텔레마케팅은 80년대 초반 여성자원금
고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직종이라 7-8년간의 노하우를 인정받아
취업률이 상당히 높다.


이와함께 세무사무원 교육도 재취업을 희망하는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성자원금고 일하는 여성의 집에서 교육을 받으려면 회원으로 가
입해야 한다. 직업교육과 취업정보, 취업추천, 진로 상담 등을 희망
하는 일반회원은 상담등록카드를 작성하고, 이력서 1통, 사진 2장,
주민등록등본과 가입비 3만원을 내면 된다. 학력, 연령 제한은 없다.
이밖에 수업료는 실비만 받는다. 또 구인상담, 인재추천, 강사파견,
사원교육(출장 또는 위탁)을 원하는 기업은 기업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여성자원금고 일하는 여성의 집은 현재 1만2백여명의 회원과 9백
80개의 기업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10여개 과목을 개설하고 있고 취
업률은 평균 70％를 상회한다. 오는 2월부터는 노무사무원, 관세사무
원 과정을 개설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노무사무원은 공인노무사 사무소 직원 또는 각 기업체의 총무직원
을 양성하는 과정. 노동조건 개선과 합리적인 노사관계 확립을 위한
인사·노무관리 및 노동관계법 해설, 4대 사회보험에 관한 각종 신
고 등을 교육받아 공인노무사 자격시험 과정에도 도전할 수 있다.
관세사무원은 관세에 관한 업무와 통관절차를 대행해 주고 수출입
물품의 세액을 계산하며, 분쟁발생시 관세법에 따라 이의신청, 심
사·심판청구 하는 일을 보조한다.

김정미 기획부장은 “처음 세무사무원을 양성할 때만 해도 기혼여
성을 기피하는 기업이나 사무실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으나, 주부들
의 꼼꼼함과 야무진 일처리 능력 때문에 기피현상이 많이 줄었다”
며 노무사무원, 관세사무원의 전망도 밝다고 전했다.
교육과정 이수자는 일하는 여성의 집에서 배출한 텔레마케터가 전화
로 상담과 관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