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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력 양성기관인 여성자원금고(사단법인)의 김근화(여·58) 이사장은 지난 15년 동안 1만여명의 여성을 취업시켜 ‘직업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과거에는 생소했던 텔레마케터, 푸드 코디네이터, 여행 가이드, 직업상담사, 정보 검색원, 출장 사서(司書) 등의 신종 직업을 여성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여성자원금고 창립 15년을 맞아, 여성 경제교육 전반을 책임질 ‘경제교육센터’를 만들어 28일 개소식을 가졌다.

 

“그동안 여성자원금고에서 실시해온 직업 교육은 물론이고, 투자 전략을 비롯한 경제교육과 퇴직준비교육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또 올해 안으로 전국에 10개 센터를 개소해 지방 여성 인력까지 챙기려고요.”

 

그는 “아직도 한국여성 인력의 잠재력은 엄청난데 발굴이 덜 됐다”며 “그들의 능력을 일깨워 주고, 사회로 진출시키는 것이 나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노총 여성부장 출신으로 1990년 여성자원금고를 설립했다. 노총 일을 하면서 단순 노무직에만 집중돼 있는 근로 여성들의 열악한 실태를 심감했기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결혼은 선택, 직업은 필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주부들을 집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한 것. 지난 2001년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대량 해고 사태 때는 2000명에 달하는 해고 노동자 부인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직업교육을 권유했다. 그때 김 이사장을 통해 교육받은 수많은 여성들이 지금은 각 분야에 흩어져 똑부러지는 전문가가 돼 있다.

 

그가 추천하는 10년 후 유망 직업은 유기농 사업가, 외환거래 상담사, 실버시터(노인 간병인), 장난감 컨설턴트, 동물간호사 등이다.